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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역사적인 순간을 살고 있다. 3개월 전이었나? 1300원을 뚫었을 때 이미 우리는 고환율이라고 하면서 괴성을 질렀다. 지금은 1400원을 넘겼다. 그렇다고 하면 지금은 괴로워서 죽을 지경인가? 현생은 어떠한가? 우리는 지금 몸소 체감을 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조만간 엄청난 파도가 몰려올 수도 있다. 주식은 다시 코스피 2000으로 향한 지 오래다. 누구는 이러다 나라 망하는 거 아냐? 이렇게 걱정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환율 1400원에 대한 의미를 한번 얘기해보고자 한다.
고환율의 시대
그래프 처럼 환율 1400원 돌파를 한 것은 역사적으로 2번 있었다. 1300원 가까이 간 적이 있는데 그때는 '닷컴 버블', 그리고 '911 테러'였다.
그렇다면 1400원을 넘었을때는 언제였을까?
역시 그건 우리나라가 부도 났던 IMF 시절이다. 이때는 1900원을 넘겼었다. 미친 환율이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리만브라더스 사태이다. 이때는 1500원을 돌파했었다. 현재 1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아직도 그때를 언급한다. 역사적인 순간들이었기 때문이다. 별로 기분 좋은 순간은 아니지만... 여하튼 지금도 그때와 비슷하고도 다르다. 환율은 비슷하게 돌파되었지만 무엇이 그때와 다른지 알아보자.
인플레이션이 신문 1면에 언급되기 시작하면 곧 주식이 곧두박질 칠 수도 있겠구나 예상하면 된다. 왜냐하면 인플레이션이라는 괴물을 잡기 위해 달러 가치를 높이고 은행이자를 높여 시중에 돌고 있는 돈을 삭제한다. 그렇게 되면 한국에 투자되어 있는 외국 자본, 즉 달러의 가치가 올라가게 되고 원 달러 환율은 오르게 된다.
흔히들 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한국은 몸살을 앓는다고 한다. 한국은 환율이 치솟는게 매우 부담된다. 원자재를 수입하고 이를 통해 가공품을 만들어 수출해서 먹고 살기 때문이다. 원자재 가격이 비싸지게 되면 가공품 가격이 오르게 되고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 철강 가격이 20%나 올랐다. 철강을 수입해서 자동차도 만들고 배도 만든다. 그런데 원자재 가격이 이렇게 올라 버렸으니 자동차 가격도 비싸지고 배 가격도 비싸지는 것이다. 영업이익은 줄어들고 그것은 다시 돌고 돌아 주식에 반영이 된다.
한미 통화 스와프란 ?
통화 스와프란 국가간에 돈을 주고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화 스와프를 하면 보통 일정 기간을 잡아두고 그 기간 동안에 약정환율로 원금을 교환한다.
그럼 이걸 왜 할까 ?
현재와 같이 달러 가치가 유동 칠 때, 즉 세계정세가 불안할 때 환율은 급격하게 출렁거린다. 이때 달러를 가지고 있으면 환율이 안정화되기 때문이다.
예전 이명박 정부때 한미 통화 스와프를 2008년 10월에 300억 달러를 체결하여 글로벌 금융위기를 쉽게 피한 바 있다. 그때 물론 타격을 입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하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회복을 했다. 당시 6개월짜리 통화 스와프였는데 1년 10개월 정도로 연장했었다.
현재 미국 금리가 역전되어 달러가 미국으로 썰물 빠지듯이 나가고 있다. 그런 와중에 한국도 자이언트 스탭이나 울트라 스탭과 같이 이자를 높여서 환율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자를 높이게 되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더 힘들고 어려운 고난의 길을 선사하게 된다. 따라서 지금 남은 방법은 한미 통화스와프를 통해 환율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환미 통화 스와프를 한다는 거야? 만다는 거야?
발등에 불떨어진건 한국이다. 우리는 정말 하고 싶은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며칠 전 기사까지 떴었다. 하지만 아니라고 정정보도가 나왔다. 당시에 이 기사 때문에 순간적으로 환율이 내려가는 현상이 있었다.
여하튼 문제는 미국이다. 미국입장에서는 해주면 좋을까? 아니다. 굳이 해줄 필요가 딱히 없다. 강달러가 되면 미국에 사는 국민 입장에서 소비하기 좋다. 뭐든 가격이 반대로 싸지게 되니까. 또 미국 입장에서 한국을 봤을 때 얘네 부자다. 지금 한국은 달러를 많이 가지고 있다. 미국 입장에서 100억 부자가 1억 날리게 생겼다고 볼멘소리 하는 거랑 비슷한 느낌일 것이다.
국민연금과 한국은행 통화 스와프
국민연금하고 한국은행이 14년 만에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기로 했다. 아까 통화 스와프는 국가 간에 하는 거라며 무슨 소리일까?
맞다. 이번 통화스와프는 간단히 말해 돈을 서로 교환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나가야 하는 달러를 최소화하여 환율이 오르는 걸 막는다는 것이다. 국민 연금은 해외에 투자할 때, 달러를 사서 투자하는 게 아니라 한국은행에 돈을 저금하고, 한국은행에 있는 달러를 가지고 투자를 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세계적으로도 큰손이다. 해외 투자금이 3천억이 넘는다. 외환 보유고가 대략 4300억 정도 된다.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 남아야 할까?
환율 전문가는 말한다. 1500원도 바라보고 있다고.
외환보유고를 보면 한국은 망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이게 장기화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한국이 망하기 전에 다른 나라 먼저 망할 것이다. (벌써 경제력이 극악인 나라는 망하고 있다.) 외환 위기는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이렇게 환율이 높으면 부실한 기업은 도산을 할 것이고 대출을 많이 일으켜 투자를 했다면 힘든 상황이 될 것이다.
물론 반대로 평화의 햇살이 마구마구 비춰진다면 반대로 움직일 수 있다. 그렇게 따지면 지금이 바닥일지도 모른다. 또 그러하길 기원한다. 하지만 지금 러시아에서 동원령을 내렸다. 전쟁에 강제 동원되지 않기 위해 많은 러시안들이 해외로 도망가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선 전쟁이 더 장기화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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