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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남중 남고 공대를 나온 아주 아주 아주 장발과는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머리가 긴 남자를 보면 남자가 장발을 ?
고추 뗘라 고추뗘 ~ 속으로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살면서 내가 머리를 기를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그런데 왜 장발을 기르게 되었나.
최근엔 장발 머리가 유행이었지만 불과 이삼년 전엔 남자 장발이 드물었다.
그때도 연예인중에 한두명이 간간히 하던 머리였다.
특히 배우 김지훈이 엄청 잘어울려서 멋있다고 생각했다.
가끔 생각해보면 wwf에서 엄청난 머슬을 자랑하던 선수도 장발이었다. 마초남인데 장발 ... 사실 장발은 마초남의 헤어스타일이다.
그렇게 살던 와중에 유튜버 중에 장발을 하신 분이 한 얘기가 와닿았다.
외국인들이 보기에 한국인들 머리는 다 똑같다고.
뭐 그 밖에도 여러가지 이유가 더 있긴 한데
개성을 위해서 살면서 한번 도전해봤다.
그래서 기른게 이정도
내 딸 보다도 머리가 길다.
그럼 제목에도 쓴거처럼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알아보자
일단 단점부터 가보자
1. 사람들이 엄청 처다본다. 관종이면 더 좋아할지도
그런데 가끔 부담스럽게 보시는 분들도 있다.
2. 짧은 머리일땐 몰랐는데 머리가 기니까 시야를 엄청 가린다. 답답하다는게 이런걸까? 고개를 숙였다 올리면 무적권 머리를 한번 만저 줘야 한다. 인사성이 밝은 나는 더 힘들다.
3. 머리 감고 나면 엄청 귀찮다. 전에는 수건하나면 다 말렸는데 지금은 꼭 드라이기까지 써줘야 한다.
4. 비듬이 생겼다. 아마 머리를 자주 감기 귀찮아서 생긴것 같다. 니조랄을 3~4번 사용하니 금방 나아졌는데 아무래도 검정 티 입었을때 너무 민망하다.
5. 직장인인데 가끔 상사나 높은 임원이 껄끄럽게 본다.
특별히 뭐라고 하진 않는데 가끔 내가 찔린다.
그럼 뭐 어때 라고 생각하면서 다니고 있다.
그럼 이걸 커버하는 장점이 뭐가 있을까?
1. 나도 몰랐다 내 머리결이 이렇게 좋은줄은
나는 저주받은 머리카락을 타고 났다고 생각했다. 반곱슬에 아주아주 얇은 모발이다. 그런데 머리를 길러보니 축복받은 머리다.
드라이를 특별히 해주지 않아도 곱슬은 퍼머 머리가 되고
머리카락이 얇아서 뭉치지 않는다. 엄청난 장점이다.
주변에서 엄청 부러워 한다. 특히 여자들 ㅋ
2. 개성이 확실하다.
이게 진짜 좋다. 누구는 개성을 위해 문신도 하지만 머리카락은 잘라버리면 그만 아닌가
시간만 좀 들뿐이다. 답답한거 좀만 참고 ㅋ
답답하면 머리를 잘 묶어보자
일단 머리를 풀르면 푸는 대로 묶으면 묶는대로 개성이 산다. 여기에 모자를 써줘도 뒷머리 때문에 더 특별해 보인다.
나는 여기에 옆머리를 다 날려서 울프컷 스타일이다.
여기서 뒷머리만 남기고 자르면 김병지컷이다.
아 장발해보니 주변에서 잘어울린다는 평이 많았다.
3. 미용실을 안가도 된다.
미용실가서 머리스타일 망할까 안망할까 조마조마 안해도 된다. 그저 집에서 옆머리만 바리깡으로 밀어주면 된다. 미는데 5분이면 된다. 돈도 절약된다. 2~3년은 안깍았으니 적어도 20~30 정도 벌었나 ?
아 그런데 바리깡 하나 사야 하는데 그게 5만원쯤 하는듯
바리깡은 애견용으로 삿던거 같은데 뭐 상관 없는거 같다.
결론, 머리를 살면서 한번쯤은 길러보자
나도 늙어서 길르기 시작했는데, 20대때 길러봤으면 어땟을까 싶다.
뭔가 나만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지 않을까 ?
요새는 개성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남들과 똑같아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좋은 쪽으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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