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 백반기행 출연했던 보령 대천 장어 맛집 장벌집 후기

대천 해수욕장으로 여행을 갔다. 여행지에서 맛집을 잘 가지 않는 편이라 치킨이나 사먹고 그랬다. 그런데 다음날이 되어 집에 갈때가 되니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근처에 맛집을 쭉 둘러보니 장벌집이 나왔다.

장벌집 왜 방문했는가 ?

이 음식점은 허영만 화백이 나오는 백반기행에 출연했다. 그래서 사실 기대는 전혀 안되는 음식점이지만 그래도 방문해보기로 결정했다.

밖에서 보면 우리가 길가다가 볼 수 있는 그런 주택을 개조해서 음식점을 차린 집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집은 잘 안가는데 그 이유는 보통 숨겨진 보물같은 맛집도 있지만 폭탄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장벌집 메뉴와 가격

장벌집에서 메뉴와 가격은 사진과 같다. 음식점에 들어가보니 대부분 많은 분들이 최소 60살 이상인 분들이었다. 우리만 정확히 여행와서 온 느낌이 다분하고 나머지는 나이드신 분들의 약속장소로 보여졌다.

들어가면서 레이다를 세우고 한바퀴 쭉 둘러보니 대부분 탕을 먹고 있었다. 필자는 물속에 물고기가 들어간건 비려서 별로 안좋아한다. 그래서 장어 구이를 시키기로 했다.

무슨 음식을 시켰을까 ?

밑반찬이 나왔는데, 충격적인건 저 아래 게장이 무한 리필이 되는데 엄청 맛있다. 그래서 두 번이나 리필해서 먹었다. 게장집을 하셔도 엄청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장어구이가 나왔다. 집 근처 장어 구이집에서 흔히 먹던 장어구이랑 달랐다. 여긴 종이호일을 깔고 그 위에 양파를 올리고 간접 불로 장어를 따뜻하게 한다. 물론 장어는 익혀져서 나온다. 쩌서 만든 것처럼 부드럽다.

보통 집근처에서 먹던 장어는 대부분 직화로 구워서 겉은 바삭하게 태우고 안은 촉촉하게 유지해서 먹었는데 맛과 식감이 매우 달라서 놀랐다. 두 스타일 중에 어떤게 좋냐고 하면 원래 먹던 스타일이 좋긴 한데, 네 살배기 우리 딸내미가 생선을 먹지 않던 애인데 환장을 하고 먹었다.
몰론 맛이 없는 게 아니라 맛있다. 선호도의 차이가 있을뿐이지 이 맛에 중독되면 매일 올 듯. (가격이 문제지)
엄청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했다.

장어 구이가 순식간에 사라져서 탕을 시켰다. 아쉬워서 탕을 안먹고 갈수가 없었다. 이 정도 장어 구이면 탕도 맛있을거라 예상했다. 많은 사람이 탕을 시켜먹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장어 탕을 시키진 않고 우럭탕을 시켰다. 장어는 뼈가 많고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우럭탕도 매우 맛있었다. 다만 장어를 먹고 나서 먹으려니 배가 불렀다. 나머지는 포장을 해달라고 해서 집에 와서 먹었다. 생선도 많이 들어있어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사실 매운탕류가 맛이 없긴 어렵기도 한걸 생각하면 쏘쏘
가격은 좀 나왔다. 대충 4인에 4살짜리 애 하나 해서 한 20만원쯤 ? 장어가 한몫을 했다.

총평

인당 5만원 정도라 생각하면 돼지나 소로 생각해도 맛난게 많을 것이다. 장어라는 특성 때문에 가격이 좀 있긴 했으나 건물 외관 치고 내부가 매우 근사했던 점
요리사가 전문성이 있는 요리용 모자를 쓰시고 깔끔하고 매우 친절하게 접대를 한점, 그리고 여행지라는 점을 생각하면 가격을 생각하고도 매우 만족하는 식사였다.

다음에 다시 보령 대천 해수욕장을 가면 ? 물론 다시 재방문 의사가 있음